google.com, pub-2376484152588110, DIRECT, f08c47fec0942fa0 「무빙」 K-드라마 리뷰|평범한 가족들의 비범한 능력과초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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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K-드라마 리뷰|평범한 가족들의 비범한 능력과초능력

by view15190 2025. 11. 24.

「무빙」

「무빙」 K-드라마 리뷰|평범한 가족들의 비범한 능력과 초능력

무빙은 초능력 액션에 가족극, 학원물, 정치 스릴러 요소까지 더한 2023년 한국 드라마입니다. 겉으로는 슈퍼히어로물처럼 보이지만, 화려한 능력보다 능력을 가진 부모와 그 능력을 물려받은 10대 자녀들의 감정과 관계에 더 집중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액션이 많은데도 캐릭터와 감정에 정이 붙는, 다소 드문 타입의 히어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고등학교 속 숨겨진 초능력

겉으로 보기에는 김봉석, 장휘수, 이강훈은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들입니다. 성적, 친구 관계, 짝사랑 같은 고민을 하면서 학교생활을 이어가죠. 하지만 이들 모두는 보통 사람에게는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비밀을 하나씩 품고 있습니다. 봉석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능력 때문에 감정이 요동치면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기도 하고, 휘수는 총을 맞거나 칼에 다쳐도 금세 상처가 아물 만큼 뛰어난 회복력을 지녔습니다. 강훈은 아버지처럼 초인적인 힘과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

이 아이들의 부모는 한때 국가 기관에 속해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무기로 쓰는 비밀 작전에 동원되었던 인물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큰 상처와 배신을 겪은 뒤, 많은 이들이 과거를 숨기고 조용한 삶을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작은 식당이나 편의점, 버스 운전 같은 일을 하며 평범한 시민처럼 살고 있지만, 속으로는 언제나 과거가 들킬까 두려워합니다.  자녀들은 이런 사정을 거의 모른 채, 그저 엄격하고 지나치게 집착하는 부모 정도로만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능력을 가진 옛 요원들을 제거하려는 정체불명의 자객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조용하던 동네와 학교 주변에 위험이 서서히 스며들고, 부모들이 애써 묻어 두었던 비밀은 하나씩 드러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마주하게 되고, 부모들은 다시 도망칠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는 끝까지 싸워서 지켜낼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무빙」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지점

무빙의 가장 큰 장점은 초능력을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가족 안에서의 문제로 다룬다는 점입니다. 한때 국가에 이용당했던 부모는 같은 일이 자식에게 반복될까 두려워하고, 자녀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능력 때문에 평범한 삶에서 자꾸 비껴 나게 됩니다. 화려한 액션과 능력 대결이 분명 많이 나오지만, 그 한가운데에는 “가족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질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전개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초반에는 학생들의 학교 생활과 우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져 비교적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그러다 중반 이후부터는 부모 세대의 과거 미션과 관계, 배신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각 인물의 인생을 다룬 별도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층층이 쌓이는 정보 덕분에 세계관이 꽤 깊고 넓게 느껴집니다.

연기 역시 이 작품의 큰 강점입니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같은 베테랑 배우들이 부모 세대의 무게감과 상처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젊은 배우들은 10대 캐릭터 특유의 순수함과 고민을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  친구 사이의 어색한 설렘부터,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내리는 선택까지, 관계마다 감정선이 살아 있어 캐릭터에 쉽게 정이 갑니다.

비주얼 측면에서도 「무빙」은 기대 이상입니다. 한국 드라마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와 제작비를 들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액션과 시각효과, 세트 등이 매우 공들여 만들어진 느낌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거대한 전투 장면 속에서도 인물들의 작은 표정과 일상적인 대화를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이런 분께 추천하고 싶은 작품

다음 내용에 끌린다면 「무빙」은 꽤 잘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 슈퍼히어로나 판타지물을 좋아하지만, 감정과 서사도 탄탄했으면 좋겠다
  • 학교·가족·액션·스릴러가 한 작품에 적절히 섞인 구성을 선호한다
  •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지키는 이야기, 세대 간 서사가 좋다
  • 느리지만 촘촘하게 쌓이는 세계관과 인물 서사를 좋아한다

다만 이 드라마에는 꽤 강도 높은 액션과 폭력 장면, 권력 남용과 암살, 과거 비밀 작전에서 비롯된 트라우마 같은 다소 무거운 소재도 등장합니다. 공포물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로맨스 중심 K-드라마에 비하면 분위기가 훨씬 진지하고 거칠게 느껴지는 회차도 있어 예민한 시청자라면 중간중간 템포를 조절하면서 보는 편이 좋습니다. 

저에게 「무빙」은 결국 “특별한 능력이 있어도, 우리가 지키고 싶은 건 결국 서로”라는 메시지를 남긴 드라마였습니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찾아온 비범한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과거와 마주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선택을 하며,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 합니다. 캐릭터에 깊이 빠져들 수 있는 드라마, 액션의 짜릿함과 가족 드라마의 따뜻함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무빙」을 한 번쯤 시청 목록에 올려 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