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가족판타지 초능력을 잃어버린 복귀주와 도다해 2024년 감성 판타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가족판타지

디스크립션: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The Atypical Family)」은 한때 초능력을 가졌지만 현대인의 병과 우울로 능력을 잃어버린 가족,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의문의 여성 도다해가 서로를 구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2024년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시청자에게도 소개되며 감성 판타지 K드라마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꼽힙니다.

초능력을 잃어버린 히어로 가족의 이야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무대는 한때 모두가 특별한 능력을 가졌던 복가(家) 사람들의 대저택입니다. 과거 이 집안은 미래를 꿈에서 보는 할머니, 과거의 행복한 순간으로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아버지 복귀주, 하늘을 날 수 있었던 누나 등 각자의 초능력을 바탕으로 부와 명성을 누렸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0]{index=0} 그러나 이야기의 시작 시점에서 이 가족은 더 이상 히어로가 아닙니다. 우울증·불면증·비만·스마트폰 중독 같은 현대인의 질병과 생활 패턴 속에서 하나둘씩 능력을 잃어버렸고, 집 안에는 권태와 피로, 서로에 대한 실망만이 남아 있습니다. 타임슬립이나 히어로 설정을 화려하게 소비하기보다, “능력을 잃은 뒤의 삶”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 드라마만의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초능력은 판타지 장치이지만, 결국 가족 간 단절과 무기력, 과거에 매달려 현재를 잃어버리는 문제를 상징하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이런 설정 덕분에 시청자는 비현실적인 세계관 속에서도 자신의 현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됩니다.

복귀주와 도다해, 서로를 구하는 관계성 로맨스

이 드라마의 중심에는 시간 되돌리기 능력을 잃어버린 아버지 복귀주(장기용)와, 수상한 이력의 게스트 도다해(천우희)가 있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1]{index=1} 귀주는 과거의 행복한 기억으로만 돌아갈 수 있었지만 아내의 죽음 이후 더 이상 행복한 순간을 찾지 못해 능력까지 잃어버린 인물입니다. 삶에 대한 의욕도, 딸 이나와의 관계도 모두 무너져 버린 상태에서, 그는 그저 무기력하게 하루를 버티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 집 앞에 다해가 하숙을 구한다며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처럼 보이지만, 시청자는 회차가 진행될수록 그녀 역시 상처 많은 인물임을 알게 됩니다. 다해는 귀주의 집에 스며들며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와 관계를 맺고, 무너져 있던 집안의 균열을 조금씩 바꾸어 갑니다. 귀주는 다해를 통해 다시 웃음을 되찾고, 잃어버렸던 시간 여행 능력도 일부 회복하게 됩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2]{index=2} 반대로 다해 역시 복가 가족과의 일상을 통해 삶의 기반과 정체성을 다시 세우게 됩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해 선택하는 작은 행동들이 결국 과거의 비극을 바꾸는 열쇠가 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로맨스인 동시에 상호 구조(救助)의 서사로 읽힙니다.

2024년 감성 판타지 K드라마로서의 매력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2024년 방영 당시 시청률 면에서 초대형 흥행작은 아니었지만, 가족 서사와 판타지 로맨스를 잘 섞어 놓은 작품성으로 여러 매체의 ‘올해의 K드라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3]{index=3} 초능력을 전면에 내세운 히어로 액션물이 아니라, 능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무기력과 회복을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 영웅물과 차별화됩니다. 또한, 각 인물이 겪는 현대적 질병—우울, 불면, 중독, 비만—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고민이기 때문에,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팬층이 형성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4]{index=4} 잔잔한 일상 장면과 판타지 설정, 로맨스와 가족 코미디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가볍게 웃다가도 어느 순간 울컥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특히 딸 이나가 마음을 읽는 능력 때문에 더 외로워지는 아이로 그려지는 부분은, ‘다 안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만약 초능력 설정이 들어간 K드라마를 좋아하지만 과한 액션보다 감정선과 관계성에 집중된 작품을 찾고 있다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2024년 라인업 가운데 꼭 한 번 정주행해 볼 만한 감성 판타지 로맨스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