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에이티피컬 패밀리 가족 판타지 리뷰
디스크립션: JTBC 드라마 「더 에이티피컬 패밀리(The Atypical Family)」는 한때 초능력을 가졌지만 현대인의 병으로 능력을 잃어버린 복가(家) 가족과, 그들 앞에 나타난 수상한 게스트 도다해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2024년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가족·힐링·로맨스를 한 번에 느끼고 싶은 시청자에게 추천하는 K드라마입니다.
초능력을 잃어버린 가족, 그리고 의문의 게스트
「더 에이티피컬 패밀리」의 무대는 한때 초능력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복가 가족의 대저택입니다. 할머니는 미래를 꿈에서 미리 보는 능력을, 아버지 복귀주는 행복했던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지녔고, 다른 가족들 역시 각자의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와 우울, 비만, 불면, 스마트폰 중독 등으로 인해 이 능력들은 점점 사라져 버렸습니다. 가족은 더 이상 ‘히어로’가 아닌, 무기력과 권태 속에 갇힌 평범한 사람들로 살아가게 된 것이죠. 이런 집에 어느 날 수상한 이력의 여성 도다해가 하숙을 구하며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겉으로는 평범한 게스트처럼 보이지만, 다해는 복가 가족의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듯한 언행을 보이며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동시에 그녀는 누구보다 솔직하게 가족의 민낯을 건드리며, 각자가 외면해 왔던 진짜 문제와 마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초능력이라는 판타지 설정은 결국 “과거에 머무는 사람들”과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복귀주와 도다해, 상처 난 두 사람이 서로를 구하다
이 드라마의 중심은 시간을 되돌리던 능력을 잃어버린 아버지 복귀주와, 비밀을 품은 채 복가에 들어온 다도해의 관계입니다. 복귀주는 아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더 이상 어떤 순간도 ‘행복한 과거’로 느끼지 못하고, 그 결과 시간 이동 능력까지 사라진 상태입니다. 딸 이나와의 관계도 이미 멀어져, 집 안 어디에서도 자신이 쉴 곳을 찾지 못합니다. 그런 그에게 다해는 낯선 존재이자, 동시에 처음으로 솔직한 감정을 마주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다해 역시 평범하지 않은 과거를 지니고 있어, 복가에 머무는 이유가 단순한 생계 때문만은 아님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함께 지내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마음의 방어막을 내려놓게 됩니다. 복귀주는 다해 덕분에 다시 웃음을 되찾고, 잃어버렸던 능력이 일부 돌아오기도 합니다. 다해는 복가 가족과의 일상 속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이었던 자신에게도 집과 가족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이 로맨스는 화려한 멜로가 아니라, 상처 난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을 책임지기로 선택하는 과정에 가까워서 더 진한 감동을 남깁니다.
2024년 감성 판타지 K드라마로서의 가치
「더 에이티피컬 패밀리」는 초능력·히어로 설정을 사용하면서도, 거대한 세계관이나 액션보다 가족과 개인의 감정선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기존 히어로물과 확실히 구별됩니다. 우울, 번아웃, 중독처럼 현대인이 겪는 정신적 문제를 능력을 잃어버리는 원인으로 설정해, 판타지 안에서도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냅니다. 또한 복가의 아이 이나는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 때문에 오히려 더 외로워지는 캐릭터로 그려지는데, 이는 “모든 걸 안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연출 측면에서는 따뜻한 색감의 미장센과 서정적인 OST를 활용해, 무거운 소재를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냅니다. 장기용·천우희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일상적인 장면 속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감정 연기가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 줍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도 동시 공개되며 ‘가족·치유·판타지’를 결합한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초능력이 등장하지만 화려한 액션 대신 따뜻한 관계성과 회복의 서사를 보고 싶다면, 「더 에이티피컬 패밀리」는 2024년 라인업 중 꼭 한 번 정주행해 볼 만한 감성 판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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